미루고 미루다가 드디어 또 글을 올립니다. 마음만 바쁘다보니 블로그에 먼지가 소복이 쌓인 느낌입니다.
오늘은 성균관대 테솔대학원 2010년 2학기를 뒤돌아보려고 합니다. 지난 학기는 세 과목을 들었습니다. 이영아 선생님의 '어린이 영어교육과 이중언어', 이혜문 선생님의 '영어교육연구2' 그리고 강용순 선생님이 수업하신 '영어의 형태와 사용'입니다.
이영아 선생님 과목부터 살펴볼까요?
이 과목은 따로 책을 사지는 않았습니다. 대신 매주 읽어야 될 저널이 1-2개씩 있었고 다음 수업 전에 읽은 저널에 대한 일종의 response paper를 냈습니다. 물론 학점에 포함되는 과제였죠.
지난 학기 회사 일이 많아서 수업도 1-2번 빠지는 바람에 좋은 강의를 많이 놓쳤습니다. 일단 이 과목은 제목처럼 이중언어와 어린이 영어교육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코스 description 내용 앞부분을 인용하면 "This course is a theoretical introduction to childhood bilingualism as well as an exploration of pedagogical techniques and principles in early English education." 입니다.
매주 써내는 response paper가 좀 부담되기는 했지만 역시 학기 마쳐놓고 보니 보약이 되더군요.
이 수업은 또 mini lesson 과제가 있습니다. 팀을 짜서 5분 내외의 짧은 수업 시연을 하는 겁니다. 이 과제도 기억에 남는데, 생전 처음 teaching demonstration을 해봤고 선생님의 날카로운 지적을 통해 교수법에 대해 어느 정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아, 개인별 발표도 있었네요. 시간은 정확히 기억이 안 나는데, 15분 정도 한 주제를 갖고 발표를 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기말고사 대신 term paper를 냈는데 어린이 영어교육이나 이중언어와 관련해 학생이 직접 주제를 정하고 기말리포트를 작성하는 숙제였습니다.
저는 한국 공교육에서의 영어몰입 교육과 관련한 리포트를 썼는데, 관련 논문이나 저널 읽으면서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이혜문 선생님의 '영어교육연구2'
이 과목은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들으셔야 합니다. 주 교재는 Skehan, P. (1998). Cognitive Approach to Language Learning. 인데, 저는 이 책 읽으면서 좌절했습니다. "아, 내가 바보구나". 영어교육과 관련해 배경 지식이 많이 없으신 분은 제 생각에는 심리언어학 Psycholinguistics 입문서를 구해서 읽은 뒤 이 수업을 들으면 조금 나을 것 같습니다.
수업은 이 책 내용을 챕터별로 학생들이 발표를 하고 이 후 선생님이 보충 설명을 하는 식으로 진행이 됩니다. 이 책은 한마디로 언어를 배울 때 우리 머리속에서는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에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심리학, 인지학, 뇌과학 등이 인용됩니다. 기말고사는 없고 역시 리포트로 대체했습니다.
강용순 선생님의 '영어의 형태와 사용'.
이 과목은 주로 Heidi Harley 'English Words' (2006, Blackwell)와 Gairns, R. & S. Redman 'Working with Words'(1999, Cambridge) 책을 중심으로 수업이 진행됐습니다. 이해하기에 크게 어려운 내용은 없고 영어의 단어와 관련한 다양한 내용들이 책에서 소개되기 때문에 큰 부담없이 책만 잘 읽으면 무리가 없습니다.
중간고사는 쳤고요, 기말고사 대신에 역시 리포트 대체였습니다. 영어 단어 학습과 관련해 주제를 정하고 리포트를 쓰는 거였죠. 저는 우리나라 중학교 교과서와 미국 교과서에서 단어 teaching을 어떻게 하는지 비교 분석한 리포트를 썼습니다.
이상 짧게나마 지난 학기 성대 테솔대학원 수업에 대해 글 올렸습니다. 지난 학기 수업에 충실하지 못해 미련이 많이 남습니다. 이번 학기부터는 또 신입생들이 들어오는데, 같이 열심히 공부해 보자고요. 파이팅!!